[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로컬을 바라보는 특별한 눈길이 담긴 소도시의 『소.통영(so.tongyeong)』

2022-02-16
조회수 607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로컬을 바라보는 특별한 눈길이 담긴 소.도시(so.dosi)의 『소.통영(so.tongyeong)』입니다.



『소.통영』은 소.도시의 도시여행 매거진 세번째 책입니다.  스스로 '동시대의 문화를 아끼고 전통문화를 존중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작은 도시들을 여행하는 여행자'라고 말하는 소.도시는 1편 종로, 2편 군산에 이어 지난해 7월 3편 통영편을 출간했습니다. 

흔히 통영을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미항으로 알려져 있지만,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 한산도의 이순신 장군 유적 정도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번 책을 만든 소.도시 김가은 대표는 "어느 나라든 남쪽이라 불리는 지역은 특별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통영도 예외는 아닙니다. 남해바다의 짙은 푸른색과 뜨거운 태양의 진한 황금빛이 섞인 ‘남쪽빛’이 유난히 짙은 도시거든요. 누구나 사랑에 빠질만한 도시, 지금 이 순간의 통영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행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들 : 믿을 수 없는 풍경, 기억에 남을 식사, 감탄이 나오는 문화예술, 이야기로 전해지는 역사, 내 취향의 가게들을 발견하는 즐거움,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경험, 생각과 마음을 비우는 온전한 쉼, 그리고 무엇보다 기분 좋은 날씨', '이 모든 걸 다 줄 수 있는 여행지 : 남쪽 바닷가의 작은 도시 '통영''이라는 문구처럼 통영은 숨어있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책은 '아침부터 오전까지', '정오에서 한낮까지'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 식문화, 산책, 어른의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소개합니다. 책을 통해 작아서 스쳐지나갈 수 있지만, 그래서(so) 더 특별한, 그래서 다시 한번 오고 싶은 도시 통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통영'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삼도수군통제영'은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던 조선시대의 해군본부였다. 23쪽


후대 통제사가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사당 '충렬사'다. (중략) 입구 근처에 자주 나타나 제집처럼 늘어져 있는 검은 고양이는 쓰다듬어 주는 걸 좋아하는 친근한 고양이.  28쪽



비가 오는 날에는 호심에 가야한다. 투명한 온실 같은 창가 바 자리에 앉아 지붕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보고, 유리창에 빗물이 흐르는 장면을 들어야 한다. 42쪽


어떤 도시의 삶을 알고 싶다면 그 도시의 시장에 가보라고 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부터 현지인의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 생업에 쓰이는 도구들까지 도시의 생활이 한 자리에 펼쳐져 있으니까. 95쪽



두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상점은 떡집이다. 포항 죽도시장의 강릉떡집, 제주 동문시장의 낙원떡집처럼 수산시장에서 살아남은 떡집은 상인들이 소문내지 않는 진짜 맛집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106쪽


충무김밥

김에 싼 밥, 빨간 오징어 어묵 무침, 그리고 섞박지, 세 가지가 담긴 한 전시와 시래기국 한 그릇이 함께 나온다. 김밥 하나에 무침 한 입, 김밥 둘에 섞박지 한 입, 김밥 셋에 시래기국 한 술. 단순한 한 끼지만 다 먹을 때까지 질리지 않는 여러 가지 맛이 있다. 146쪽



에메랄드빛 물결을 마주한 순간, 머리 속에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OST가 흐르기 시작했다. 엘리오와 올리버가 이 섬에서 사랑에 빠졌다해도 어색하지 않으리라. 연한 청녹 위에 축복처럼 뿌려진 금빛 반짝임, 비진도. 156쪽


어른의 여행이란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맥주 한 잔 곁들일 수 있는 것.

반가운 사람이 있으면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것.

단, 다음날을 망치지 않게 적당히 멈출 줄 아는 것. :)

229쪽



글 = 변준수

사진 제공 = 소도시

우리와 함께하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