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좋은 취향, 정련된 감각, 나만의 관점으로 '도쿄다움'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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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입니다. 매주 한 권,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 '파도의 시선'으로 선택한 책은 도쿄다반사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 입니다. 


 이 책에는 '도쿄 라이프스타일 씬(scene)'을 주도하는 기획자 12명이 등장합니다. 매거진 편집자, 요리 연구가, F&B 브랜드 공간 프로듀서,  건축가, 뮤지션, 독립 큐레이터부터 보사노바 전문 바와 북카페 운영자까지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로컬 콘텐츠를 만들며 '도쿄만의 감각'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도, 역량도 다른 이 12명의 기획자를 관통하는 3가지 키워드를 꼽는다면 '취향', '감각', '관점'일 겁니다. 여러 문물을 접하며 취향을 세련하면, '좋은 취향'을 포착하는 감각도 더욱 예민해집니다. 예리해진 감각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나만의 관점은 취향을 더욱 세련하고, 감각을 깨우죠. 이렇게 취향, 감각, 관점은 선순환 구조를 그리며 기획자가 만드는 콘텐츠에 깊이와 넓이를 더해 하나의 '세계', 그 세계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냅니다.   

그렇다면 좋은 취향과 감각, 관점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아오야마에서 6년간 북카페 '헤이든북스'를 운영했던 하야시타 에이지는 자신의 머리로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고 그 생각과 느낌을 자기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토론을 하거나, 꾸준히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가마쿠라에서 27년째 '카페 비브멍 디망쉬(Cafe Vivement Dimanche)'를 운영하는 호리우치 다카시는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좋은 예입니다. 권태로운 직장생활에 지쳐있던 그는 주말이면 아트 갤러리를 찾아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상(象)을 서서히 그려나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퇴사 후 프랑스의 골목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카페를 열고, 카페 손님들과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디망쉬(Dimanche)>'란 프리페이퍼(free-paper)도 발행합니다. <디망쉬>는 그의 취향을 공유하는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아 카페 비브멍 디망쉬를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로 만들었어요. 

세련된 취향과 감각을 충족하며 살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안도프리미엄(&Premium)>의 부편집장 와타나베 다이스케는 무엇이든 살 수 있는 금전적 여유로움과 좋은 물건을 고르는 안목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 좋은 물건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 물론 돈이 많다면야 이미 검증된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나 수많은 돌멩이 사이에서 나만의 감각으로 보석을 발굴하고, 그것들로 나의 취향이 반영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쪽이 훨씬 더 윤택해 보입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라이프스타일이란 자신의 생활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가 만족하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네요. 자랑할 필요도 없고, 생활하는 방식을 멋지게 포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뽐내지 않아도 되고요, 주변에 영향을 받거나 감화되어서 무리하게 충실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취향의 라이프스타일이란 자기 자신을 직시하는 것이지 일부러 찾아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야시타 에이지 헤이든북스 대표, 257쪽



글= 한승희

사진= Workroom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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