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더 많은 '컨택트'를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언컨택트』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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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입니다. 매주 한 권,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 '파도의 시선'으로 선택한 책은 김용섭  『언컨택트(Uncontact)』 입니다. 


 

언컨택트(uncontact)는 '연결', '접촉'을 의미하는 '컨택트(contact)'를 하지 않는다(un)는 뜻입니다. 언컨택트와 함께 쓰이는 단어 '비대면(非對面, 얼굴을 마주하지 않음)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여기서 서로 연결되지 않고 접촉하지 않는 주체는 사람과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컨택트가 고립, 단절과 같은 편에 있는 단어는 아니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오히려 예측 불가능한 불안과 위험이 도사리는 이 시대에 서로 계속 연결되기 위해 선택한 라이프스타일이 '언컨택트'라는 겁니다. 



저자는 리모트워크(remote work)가 언컨택트 시대의 일반적 업무 방식이 될 것이라 내다봅니다. '만나야 일이 된다'고 보는 보수적인 국내 기업들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리모트워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이 리모트워크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라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한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리모트워크가 조직 문화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수평적 의사 결정 구조, 합리적인 성과 측정 방식 등 함께 바꿔나가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 화상회의 같은 IT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해서 리모트워크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원격근무를 위한 IT 솔루션만 지원하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원격근무가 일하는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를 바꾸는 것이기에, 단순하게 생각해서도 안 되고 장밋빛 환상을 가져서도 안 된다. 문화를 바꾸는 것이기에 당연히 적응과 무제 개선을 위한 시간과 이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116쪽)고 조언합니다. 

언컨택트 시대엔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축되던 다양한 네트워크들도 곳곳으로 분산됩니다. 시공을 넘나드는 온라인 네트워크가 오프라인 네트워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셜 컨텍트'는 오히려 언컨택트 시대에 더욱 활발해지고 확장될 것이라고 저자는 진단합니다. 언컨택트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더 많이 그리고 더 잘 연결되기 위한 새로운 연결 방식입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로케이션 인디펜던트(location independant)가 가능한 사람들도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니 점점 더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생겨날 것이다. 지금은 회사의 제도적 측면과 인프라의 환경적 측면에선 가능하더라도 막상 사람들의 태도와 삶의 방향이 바뀌지 않아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소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지만 앞으론 점점 달라질 것이다. 이는 분명 중요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될 것이다. 로케이션 인디펜던트는 직업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로케이션 인디펜던트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결혼관, 연애관, 직업관, 집에 대한 태도, 돈에 대한 태도, 인맥과 친구에 대한 태도, 소비에 대한 태도 등 모든 면에서의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21-122쪽



글= 한승희

사진= Workroom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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