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지역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세상에 전달하는 가게,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전하는 가게 만드는 법』

2020-06-18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입니다. 매주 한 권,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 '파도의 시선'으로 선택한 책은 나가오카 겐메이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전하는 가게 만드는 법』 입니다.



'롱 라이프(long life) 디자인', 즉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오래 가는 디자인을 지향하는 일본의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는 '일본의 제일 가는 재활용품점'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디자이너와 재활용품점이라니, 한 눈에는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한쪽은 '물건을'만드는 입장'이고, 다른 한쪽은 중고 물건을 '파는 입장'이란 점에서 맞닿아 있습니다. 겐메이는 재활용품점에서 물건을 소중히 오래 쓰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의 '비정상적인' 태도를 읽습니다. 그래서 직접 '물건의 올바른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제대로 된 재활용품점'을 만들기로 결심한 겁니다. 그리하여 훌륭한 물건들을 선택해 입지 좋은 곳에서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는 백화점(department store)을 생각하며 이름을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이하 '디앤디')' 프로젝트라 짓습니다. 디파트먼트 앞의 'D&'은 디자인&, 즉 디자인적 관점으로 좋은(올바른) 물건을 엄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렇게 해서 2000년, 도쿄 변두리에 첫 번째 디앤디 매장을 열었습니다. 반응은 서서히, 그러나 뜨겁게 일었습니다. 특히 도쿄 외 지역에서 디앤디 매장을 열고 싶다는 제안이 쏟아졌습니다. 고민 끝에 겐메이는 '도쿄의 도시적 감각'으로 지역의 전통 공예와 생산품의 가치, 지역의 개성을 세련되게 전달하는 것을 디앤디의 새로운 목표로 삼게 됩니다.  그리하여 현재 일본 전역에 9개(현재 운영 중인 곳), 한국에 2개(지난 5월 초 제주도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죠), 중국에 1개의 매장을 열고 각 지역의 '지역다움'을 전하는 물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겐메이의 목표는 일본의 47도도부현에 각 지역 고유의 감성을 담은 디앤디를 하나씩 만드는 겁니다. 47개의 디앤디 매장이 각기 어떤 가치를 전할지 궁금해집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야 물건의 중요한 본질이 자라납니다. 생활인이라는 이유로 싼 물건만 찾고 다른 사람의 상황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자신이 속한 지역과 국가가 빈약해집니다. 이러한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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