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건강한 빵이 만드는 건강한 지역 경제를 꿈꾸며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2020-06-10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입니다. 매주 한 권,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 '파도의 시선'으로 선택한 책은 와타나베 이타루의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자본론 굽는 시골 빵집'은 일본 돗토리 현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습니다(처음엔 돗토리 현 아래쪽 오카야마 현에 문을 열었는데 책 출간 이후 지금 자리로 옮겼다고 해요). 빵집 이름은 '다루마리'.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이타루와 공동 경영자인 아내 마리코의 이름에서 두 글자씩 따왔습니다. 유기농산물 도매회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회사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부정행위에 회의를 느끼고 '작아도 진짜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농촌 이주를 결심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제빵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타루는 네 곳의 빵집에서 밑바닥부터 일을 배우며 '건강한 빵'과 '건강한 노동'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으며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에 맞서는 빵집을 구상하기 시작합니다. 다소 비싸더라도 지역에서 난 재료, 관리가 어렵더라도 빵을 건강하게 부풀리는 천연효모로 정성껏 빵을 만듭니다. 소비자는 노동의 가치에 부합하는 정당한 가격에 빵을 삽니다. 다루마리 빵집의 목표는 '이윤을 남기지 않는 것', 즉 빵집에서 벌어들인 돈을 '자본'이 아닌 지역 경제를 순환시키는 일종의 '지역 통화'로 만드는 겁니다. 농약과 화학 비료로 땅을 착취하지 않고, 과도한 노동으로 종업원을 착취하지 않고, 거품 낀 가격으로 소비자를 착취하지 않음으로써 그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착한 빵이, 오늘도 다루마리에서 구워지고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그래서 우리는 지역통화 같은 빵을 만들고 싶다. 만들어서 팔면 팔수록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지역의 자연과 환경이 생태계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되찾는 빵." 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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