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세계화 아닌 '지역화'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 - 『로컬의 미래』

2020-06-02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입니다. 매주 한 권,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 '파도의 시선'으로 선택한 책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로컬의 미래』 입니다.



심각한 환경 파괴, 탄력을 상실한 경제, 극심한 양극화, 무너진 민주주의, 해로운 도시화 ... 40년 넘게 '지역화(localization)'를 외쳐온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이 모든 문제를 일으킨 주범으로 '세계화'를 지목합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자유무역으로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수출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국가 경제의 자생력은 점점 떨어지며, 국가 간 그리고 계층 간 빈부 격차는 갈수록 커집니다. 다국적 거대 기업의 입김이 세지면서 개인의 목소리는 힘을 잃고, '발전'과 '성장' 패러다임 속에 농촌 사회가 붕괴하면서 일자리와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도시 슬럼가로 몰려듭니다. 노르베리 호지는 '글로벌(global)'이란 화려한 수식어에 휩쓸려 이대로 가다간 인류에게 미래는 없다고 경고합니다. 

세계화의 폐해에 대한 처방전으로 그는 '지역화'를 제시합니다. 지역화란 '집 나간 경제를 다시 집으로 데려오는 것(bring the economy home)', 비인간적 규모로 비대해져 버린 경제 규모를 '인간적인 규모'로 되돌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지역에서 난 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되고, 지역에 터를 잡은 기업은 지역 주민을 고용하고,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지역을 더 나은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 데 쓰입니다. 이렇게 해서 건강을 회복한 지역 사회가 하나둘 늘어나면 모두가 더 행복해진다는 게 노르베리 호지의 생각입니다. 참고로 이 책의 원제는 '지역화 : 행복의 경제학으로 가는 핵심 단계들(Localization : essential steps to an economics of happiness)'입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지역화란 경제를 인간적인 규모로 되돌리자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 주변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있고, 각자 지역 사회에서 수행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스스로의 행동에는 사회적·생태적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규모를 줄이자'는 뜻입니다." 152-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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