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을 만드는 사람들][TWC 5문5답] CEO 편 | 김지우

2020-04-19

지역에 새로운 물결을 만들기 위해 강릉에 모인 아홉 청년의 이야기 - 더웨이브컴퍼니 팀원 5문5답 인터뷰 

CEO 편 | 김지우

김지우 CEO는 타지에서 두 번의 창업을 경험한 후 강릉으로 돌아와 공동 창업자 두 사람과 함께 더웨이브컴퍼니를 세웠다. 
현재 로컬 임팩트팀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고향인 강릉에 대한 자부심, 이른바 '강릉부심'이 대단한 것 같다.

= 자부심이라기보다, 강릉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다. '강릉부심'까지는 아니고(웃음). 내가 사는 도시를 더 알고 싶고, 내가 사는 곳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강릉의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창업한 건 아니다. 비즈니스가 본질적으로 '문제 해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창업하며 자연스럽게 '지역 문제 해결'이라는 영역과 연결된 것 같다. 또 실제로 이곳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보이기도 했다. 다른 곳에서는 문제가 아닌 것들이 강릉에서는 문제인 경우도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에서 '로컬리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원이 무엇이라고 보나. 

= 지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사례를 보면, 평균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봐도 굉장히 퀄리티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낸 경우다. 즉,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사실 로컬 비즈니스의 콘텐츠 소비자 중에 지역 주민보다 수도권에서 오는 사람들, 이미 높은 수준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즐기고 경험하기 위해 지역을 찾는다. 디자인 수준, 서비스 품질, 지역 고유의 이야기 등 종합적으로 콘텐츠의 퀄리티가 높으면 어느 지역에 있어도 사람들이 발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돈은 - 많으면 당연히 좋다.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니까. 하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다.


―지역 고유의 자원 또한 로컬 비즈니스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강릉에는 어떤 자원이 있을까.

= 자연환경이다. 강릉은 산, 바다, 호수를 전부 갖추고 있고 게다가 국내 다른 산, 바다, 호수와 견줘봐도 월등히 빼어나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누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도 다양하다. 서핑도 할 수 있고, 호숫가 주변을 따라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등산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생활을 하나도 할 수 없는 지역도 많다. 그런 측면에서 강릉의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친환경' '느림'을 키워드로 한 라이프스타일 도시다. 강릉에서의 삶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본다. 정책결정자들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서 정책을 설계했으면 좋겠다. 오히려 역행하는 정책이 나올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더웨이브컴퍼니는 어떤 회사가 되어야 할까.

= 실제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회사. 그런데 지역에서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고 설득하는 게 쉽지 않다. '소셜 임팩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지역사회 구성원 간 이해관계가 수도권보다 훨씬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어떤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는 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실제 사례를 만들고 이를 보여주면서 지역사회를 설득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하고 그 안에서 실질적으로 임팩트를 창출하는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싶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발언의 세이프티(safety)가 보장되는 조직'이 되었으면 한다. 회사 업무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서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이 되길 바란다. 팀원 개인의 성장이 곧 조직의 성장과도 연결되어 있으니까. 서로 자극을 주고 배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 

 할 말 다 하면서, 서로 자극하며 배우고, 행복하게 일하는 엄청난 조직을 꿈꾸는 더웨이브컴퍼니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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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자본론≫ 

: 일본의 '츠타야서점'의 최고 경영자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 부제가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인데, 그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레이 달리오, ≪원칙(Principle)≫ 

: ‘세계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레이 달리오의 책. '로컬’ 비즈니스도 결국 '비즈니스'의 하나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의사결정을 잘하는 게 '원칙'이다.

모종린, ≪골목길 자본론≫ 

: 스스로 '골목길 경제학자'라 소개하는 모종린 연세대 교수의 책. 책 말고도 모종린 교수가 운영하는 브런치 '골목길 경제학자'도 추천한다. '로컬'에 관한 다양한 관점의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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