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 [파도의 시선] 일상의 사소한 부분과 돈의 연결 고리, 그리고 다시 생각하는 우리의 삶 『사소한 질문들』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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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일상의 모든 부분을 금융으로 풀어보려고 고민하는 토스의 책, 삶의 사소한 부분과 돈에 관한 의견을 담은 『사소한 질문들』입니다.


'우리는 평생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최근 연재를 시작한 더웨이브컴퍼니 콘텐츠 <Work & Vacation>에 적힌 문장입니다. 구석기 시대 수렵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농경이 시작된 청동기,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루게 된 20세기, 우주로 나아가려는 21세기에도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인간은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라는 명제입니다. 하지만 그저 열심히 일하고 착실하게 생활하면 되었던 과거와 달리, 20대에서 40대까지 세대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힘겨운 경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하는 만큼 돈을 번다기보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에 살면서 일과 노동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자산 소득의 증가율은 근로 소득 증가율의 두 배를 껑충 뛰어넘었습니다. 굳이 통계가 아니더라도 '착실하게 일하고 알뜰하게 모은 돈으로 자산을 쌓았다'라는 말보다 '코인, 주식, 부동산 투자로 대박 났다'라는 말을 더 자주 듣게 됩니다. 자산 소득에 대한 환상이 커질수록, 근로 소득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토스는 지난해 5월, 이 책을 통해 근로자의 날과 노동, 경제의 의미를 집었습니다. 이들은 "모두가 자산 소득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역으로 근로 소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보는 이유입니다. 이번에는 5개의 사소한 질문들을 던져보았습니다"라며 사소하지만 중요한 질문 5개를 던졌습니다. 


1.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2. 내 월급은 왜 생각보다 작은 걸까?

3. 프리랜서인 나의 단가는 어떻게 책정해야 할까?

4. 여성은 언제부터 일하기 시작했을까?

5. 일에 지칠 때, 어떻게 힘을 얻을까?


일이 힘들 때, '휴일에 뭐하지?'라는 질문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내가 하는 '일', 그 자체의 의미를 돌이켜보는 것도 앞으로 일을 해나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나는 일한 만큼 받는 걸까?'라는 질문을 통해 내가 하는 노동의 가치를,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나가야 하지?'라는 물음의 답을 생각하면서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것처럼 말이죠.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오래 전 한 교수님은 "고대부터 문학 작품에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사람들이 많이 고민하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아직도 이 말을 종종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11쪽



'요즘 시대야말로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기 좋은 시대'라고 했어요. SNS도 발달했고 많은 자본이 들어오기 때문에 개인이 기업이 되고 미디어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나 다운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19쪽



프리랜서로 처음 일을 시작할 때 클라이언트가 제안하는 금액을 듣고는 '오호? 이것 봐라? 쏠쏠한데?'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중략) 이때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회사가 제공하던 제반 시설을 이제 우리가 스스로 구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5쪽


비록 인간의 모든 생산과 소비 활동이 자연에 이득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지만, 환경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소비를 할 수는 있겠지요. 59쪽



반면, 반려 동물 산업은 동물을 애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산업 자체도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한다는 전제로 존재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조금 더 복잡하고 교묘한 산업의 이면을 살피고 경계해야 한다. 87쪽


저는 '캐시 플로'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사업하시는 분들도 그런 말을 많이 하죠. '돈은 돌아야 한다'고.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돈을 쌓아두는 이유는 뭘까요? (중략) 하지만 이건 사실 거짓 인정, 거짓 우월감이라고 생각해요. 돈은 항상 있을 수 없거든요. 112쪽



이게 좋은 설계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휠체어를 탄 사람과 서 있는 사람이 둘 다 편하게 누를 수 있는 교집합의 영역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달면 된다. 여러 개를 달 필요도 없고, 휠체어 탄 사람을 굳이 배려한다고 티 내지 않아도 된다. 티 내지 않는 것, 그게 참 어렵고도 중요하다. 125쪽



글 = 변준수

사진 = 김솔이

장소 = 파도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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