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더웨이브컴퍼니×프립×쓰레커×오션카인드] 강릉 바다를 지키는 첫 걸음 '비치 플로깅'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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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지구의 날을 맞아 더웨이브컴퍼니 프립, 쓰레커, 오션카인드는 6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강릉의 해변 네 곳에서 쓰레기를 줍고 환경 보호의 의미를 알리는 비치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디스커버리(Discovery) 채널에서는 탐험가인 베어 그릴스의 '인간과 자연(Man vs Wild)'과 에드 스태포드의 '고독한 생존가(Marooned, First man out)' 시리즈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에도 알려진 이들은 조난 당한 상황에서 탈출을 하거나, 오지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생존하는 이야기를 프로그램에 담고 있습니다. 탐험가 에드 스태포드는 남중국해의 무인도에서 일주일 간 생존 체험을 했는데 바닷가로 밀려온 쓰레기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기 있는 플라스틱 병, 어구, 그물이 지금 제가 생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연에는 치명적입니다. 오지라고 생각한 곳에도 과거보다 더 많은 쓰레기가 있는 게 마음 아프네요."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거나 동떨어진 곳을 탐험하는 이들에게도 해양 쓰레기 문제는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눈앞에 벌어지는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더웨이브컴퍼니는 프립, 쓰레커, 오션카인드와 함께 '우리의 여행지를 함께 지켜요!'라는 구호 아래 비치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에서 온 비치 플로깅 참가자 분들과 잠시나마 우리의 바다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12시 무렵, 서울에서 온 프립 버스가 강릉에 도착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두 팀으로 나눠 베이스 캠프와 파도살롱에서 이뤄진 사전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프립과 쓰레커에서는 지구의 날과 비치 플로깅을 담은 손수건을 나눠줬습니다. 멤버들은 수건을 손목이나 목에 두르며 알찬 행사가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식사할 때 저마다 자신의 컵과 수저를 사용하거나 선물 받은 포장지 하나까지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상에서 당장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전에 만난 프립의 임수열 대표는 "얼마 전 동해안에 큰 산불이 났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활동을 떠올렸습니다. 일회성 이벤트보다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활동을 떠올렸고 비치 플로깅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우리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라고 참여 동기를 밝혔습니다. 쓰레커의 심성훈 대표도 "어제는 지구의 날이었습니다. 지구를 지킨다는 거창한 구호도 좋지만,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연 보호 활동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1시 30분까지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오션카인드 김용규 대표가 진행한 비치 플로깅에 관한 사전 설명을 들었습니다.


비치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과 해변에 있는 바다 표류물과 쓰레기를 빗질하듯이 모으는 '비치코밍(Beachcombing)'과 비슷한 환경보호행위입니다. 일반적으로 바닷가를 거닐며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줍고 이를 분류하면서 자연을 지키고 환경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자연 보호 활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용규 대표는 "지구의 날을 맞아 참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중략) 바다를 거닐다 보면 한 곳에 오래 살고 있는 생명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곳에 쓰레기를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면 쓰레기가 바다로 밀려온다면? 이 모든 현상이 멀리 있지 않은,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 일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바다가 우리와 동떨어진 세상이 아니라 우리 곁에 항상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발견한 바닷속 환경 파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물고기와 해파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비닐봉지, 산호초 사이에 끼어 있는 플라스틱 병과 폐기물. 바다새 둥지 옆으로 밀려온 주사기와 각종 쓰레기까지, 수많은 쓰레기가 우리의 바다를 파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네 개조로 나뉘어 플로깅을 진행했습니다. 사천과 경포, 안목, 옥계 등 강릉을 대표하는 해변 네 곳을 거닐며 쓰레기를 샅샅이 뒤지며 약 1시간 남짓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플로깅에 참가한 멤버들은 연인, 가족, 친구들과 바닷가를 거닐며 산책할 때의 복장, 기분과 달리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선블록을 바르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더 많은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활동하기 편한 복장을 갖춰 입고 오거나 갈아입은 후 모래 사이사이에 숨은 쓰레기를 찾아 봉투에 담았습니다.



실제 플로깅 과정에서는 사전 행사에서 들었던 설명보다 더 많은, 다양한 폐기물이 모였습니다. 유리, 플라스틱, 일회용품, 낚시 용품, 어구 등 다른 생명체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오래 두면 그 위험이 우리에게도 미칠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산재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플로깅 행사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어떤 쓰레기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일입니다. 1시간 남짓 진행된 플로깅이 끝나고 각자 받은 봉투에 쓰레기를 모아온 참가자들은 쓰레기를 공유하며 어떤 쓰레기를 주웠는지 알아봤습니다. 쓰레기의 무게를 재고 나서 정해진 장소에 분리수거를 하며 해변에서 마련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파도살롱과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저녁 식사로 TWC에서 준비한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피자를 먹으며 행사의 소회를 공유하고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끝으로 더웨이브컴퍼니 최지백 대표는 “선한 의지로 비치 플로깅을 함께 해준 프립, 쓰레커, 오션카인드에게 그리고 강릉을 아끼고 바다를 사랑해주시는 봉사활동 참가자분들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2020년부터 파도살롱에는 파티션이 설치되며 약 2년간 모든 모임이 줌 화면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요. 오늘 우리가 같이 파도살롱에서 식사를 하면서 파티션을 잠시 치워둘 수 있었습니다. 강릉 지역민으로서 감회가 새로운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강릉을 찾아주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찾아뵙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글 = 변준수

사진 = 김솔이

장소 = 파도살롱, 베이스캠프, 안목·경포·사천·금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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