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더웨이브컴퍼니(TWC)×소도시(so.dosi)] 일로오션 11기, 그 후의 이야기들 Ⅳ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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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이 콧끝을 간지럽히던 지난 1월 17일, 소도시(so.dosi)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일로오션 11기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된 일로오션에는 스타트업과 워케이션에 관심이 많은 다섯 분이 참여했습니다. 자유학교의 양석원 님, 네이키드 덴마크의 안상욱 님,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신나리·정인경 님, 트렌드 어워드의 김기태 님이 강릉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나 봄바람이 부는 4월, 참가 멤버들은 일로오션의 경험과 추억을 되살리며 적은 후기를 더웨이브컴퍼니에 보내주셨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매니저로 활동 중인 신나리, 정인경 님의 후기를 소개합니다.

(아래 내용은 전문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 해 작성했습니다.)  

📝 신나리, 정인경 님의 글 전문을 보시려면 여기로~!



나리, 인경 님의 글에서 본 일로오션 이야기 


<우리들의 워케이션 이야기> 中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한적한 여행지에서 낮에는 일하고 일이 끝난 뒤에는 휴가지에서 휴식을 즐기는 업무 형태를 말한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강원도, 제주 등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씩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워케이션은 코로나 시대에 찾아온 하나의 유행일까 아니면 새로운 업무 형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코로나 확산 이후 자율적으로 재택 근무를 병행하며 집과 사무실 등 공간의 제약 없이 일을 해오고 있다. 그래서 재택 근무를 넘어 우리도 워케이션에 대해서 실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 2022년 1월 강릉에서 일주일 간 워케이션을 해보기로 했다.



준비하기 1. 어디서 할까

검색 결과 주로 강릉, 속초 등 강원도나 제주도에서 워케이션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워케이션 장소에는 '자연 친화적'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다. (중략) 우리도 서울에서 많이 멀지 않으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워케이션 장소를 정했다.



준비하기 2. 어떻게 할까

일로오션은 일주일 단위로 신청할 수 있는데, 4박 5일의 강릉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숙소와 호텔 로비와 강릉 시내에 마련된 워크스페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 워크스페이스는 '더웨이브컴퍼니'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도살롱'이라는 이름의 공유오피스로 시내 뿐만 아니라 숙소에도 팝업 형태로 마련되어 있다.



준비하기 3. 무슨 일을 할까

의외로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당연히 그 주에 예정되어있던 미팅이나 루틴한 업무들이 있었지만, 워케이션에서 하면 더욱 효율적이고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는 일을 가져가고 싶었다. 컨콜로 진행되는 몇 가지 미팅과 면접, 두 개의 웨비나 운영과 더불어 상반기 강릉에서 개최될 행사 관련 미팅을 메인으로 했고 고민하고 있던 사이드 프로젝트의 대략적인 방향을 잡아오는 것도 강릉에서의 계획에 추가했다.(이것이 우리가 단단히 착각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단상 1. 일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자

워케이션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워케이션에는 vacation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일을 마치고 나면 평소에 할 수 없던 휴식을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간 까닭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들고 갔나 보다. 햇살 비친 바다 풍경은 마지막 날 아침에나 겨우 볼 수 있었다. 업무 중간 중간 바다를 산책하고 솔길을 걸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조직 내 첫 번째 실험이었기 때문에 워케이션이 쉼이 아닌 일의 다른 형태임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100%의 업무를 가져갔다. 하지만 진정한 워케이션을 즐기기 위해서는 70%의 업무와 30%의 쉼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야 워케이션 장소에서만 할 수 있는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단상 2. 점심시간이 우리에겐 짧은 여행

워케이션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다. 점심, 저녁 메뉴를 뭐 먹지 고르는 과정이 마치 여행지에서 어떤 맛집을 찾아가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과 같았다. 아무래도 새로운 장소에서의 식사이다보니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식사 장소를 정하고 지도를 보며 찾아가던 길, 추천 받은 메뉴들을 먹어보며 느낀 소소한 행복들이 잠깐은 그 곳으로 일이 아닌 여행을 온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식사 후 마실 수 있었던 강릉의 맛있는 커피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단상 3. 그 곳에서만 갈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것

일주일 간의 워케이션을 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간은 강릉 선교장에서의 산책이다. 1시간 남짓의 휴식시간을 통해 새로운 강릉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그 곳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고, 수요일 오후마다 진행되는 오르간 연주회를 함께 했는데, 오래된 한옥의 방에 둘러 앉아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음악을 듣고, 선교장 주위를 한바퀴 걷고 다시 워크스페이스로 돌아가 업무를 했는데 잠깐의 휴식이 가져오는 충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단상 4. 일에 대한 진솔하고 즐거웠던 대화

목요일 저녁에는 일로오션의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일을 주제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솔직히 대화 프로그램은 사실 참가하기 전까지 고민할 정도로 굳이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대화를 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강릉까지 와서 일을 한다는 사람들은 다른 의미로 일에 대해 진심이고 삶과 일, 쉼을 모두 가치 있게 생각한다는 것인데 이런 사람들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울림이 있었다. 

특히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과 시간의 가치가 다양화되면서 이러한 고민들은 현실화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이제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결국 형태와 방식이 어떻든지 간에 일에 대한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워케이션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의 종류와 목표를 정의하고 그것이 워케이션과 같이 좀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하는 것이 더 좋을 지를 고민해보면 좋겠다.




글·사진 제공 = 신나리, 정인경 님

사진 촬영 = 김리오, 진명근

편집= 변준수

장소 = 파도살롱,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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