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도시 바라보기 『도시의 발견』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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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행복하게 살기 위한 도시 바라보기를 제안하는 정석 작가의 『도시의 발견』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산업화된 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 도시, 거점도시가 아니어도 현재 우리가 사는 도시 대부분은 인류 문명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전기와 정보화된 시설, 화석연료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교통이 제공되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세상에서 자기 집만큼 편한 곳은 없다'는 말처럼 내가 쉬는 공간, 생활하는 집, 삶을 이어가는 도시는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면서 그저 살아 남는데 집중하기 쉽습니다. 



도시설계 전문가인 정석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도시가 좋은 도시입니까?'라는 질문을 강연마다 받습니다. 저는 그럴 때면 '좋은 도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민이 사는 곳, 튀는 시민이 만드는 곳'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도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이야말로 좋은 시민이자 그 도시의 주인이라는 것이죠"


작가는 '도시도 셀프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살피고 생각하며 도시 자체를 시민의 것,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도시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우리가 흔히 갖는 도시에 관한 편견, 도시를 움직이는 원동력과 도시 재생, 혁신 사례, 우리 동네 바꾸는 법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택, 도시의 재개발과 외형을 바꾸는 것을 넘어 우리의 생활, 공동체와 커뮤니티의 변화까지 생각하는, 도시를 유기체처럼 여기고 순환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도시를 발견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도시는 무엇일까? 도시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도시는 근사한 작품도 아니고 팔아야 할 상품도 아니다. 대단한 볼거리는 더더욱 아니다. 도시는 내 삶을 품어주는 삶더이자 나와 우리 아이들이 오래도록 살아갈 세상이다. 18쪽


'정교한 장식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과거의 가치관과, '구조 자체와 기능에 충실한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이 충돌한 대표적인 사례가 파리의 에펠탑을 둘러싼 논쟁이었다. 41쪽



제인 제이콥스는 재개발에 대해서도 뼈아픈 비판을 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 도시에서는 이른바 노후된 슬럼 지역을 전면 철거하고 새로운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재개발사업이 붐처럼 확산되고 있었다. (중략)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슬럼을 옮기는 행위(slum shifting)'라고 비판한다. 51쪽


안전한 마을과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마다 그 길을 지켜볼 수 있는 감시의 눈길이 늘 머물게 하는 것이다.  64쪽



오래된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모두 사라지고 오ㅗ지 새 아파트와 고층 주상복합만 남는다면 우리 도시는 균형을 잃은 생태계처럼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107쪽


보고타 시를 자동차가 아닌 사람의 도시로 바꾼 돈키호테 엔리케 페날로사 시장은 많은 어록도 남겼다. 

"진보적 도시란 가난한 사람들까지 자가용을 타는 곳이 아니라 부유한 사람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곳이다." 153쪽


대한민국은 어쩌면 유목국가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늘 이사를 한다. 제 뜻과 상관없이 떠밀려서 가기도 하고, 투자가치가 높은 곳을 찾아 이사를 하기도 한다. 245쪽



글 = 변준수

사진 = 진명근(Workroom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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