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을 만드는 사람들] [더웨이브컴퍼니] 디렉터 진명근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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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그리고 강원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더웨이브컴퍼니 멤버들의 이야기입니다.

[더웨이브컴퍼니] 디렉터 진명근


 

일로오션과 강릉살자에 참여한 분들은 '고미'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한 진명근 님은 더웨이브컴퍼니의 대표 마당발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태도와 편안한 인상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을 지닌 그는 운영팀의 디렉터 업무와 함께 기획, 사진 아카이빙까지 맡은 만능맨이기도 합니다. 강릉에서 나고 자란 로컬로 그 누구 못지않게 강릉에 진심인 진명근 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진명근 님의 해시태그

#다정한_사람 #기댈수_있는_나무같은_사람 #MBTI_부자_원래는_ENFJ_최근엔_ISFJ_일할_때는_ESTJ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운영팀의 디렉터로서 강릉살자의 기획·운영을 맡았고 현재는 일로오션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아카이빙을 하고 있고 직원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해 이사진과 소통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더웨이브컴퍼니의 시작과 함께 해왔습니다. 과거와 지금 달라진 점과 지금껏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2년 전 인터뷰할 때를 떠올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당시에는 파도살롱의 하드웨어적인 면에 집중해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는 강릉살자와 일로오션을 통해 하드웨어적인 면을 소프트웨어적인 모습으로 녹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공간만 달라졌지, 그때나 지금이나 하는 일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웨이브컴퍼니의 사업과 프로젝트를) 거쳐 가는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하려는 면은 같아요. 2년 전에는 파도살롱에서 커다란 두 개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일을 진행했습니다. 하나는 지역에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들이 외롭지 않도록 '파도살롱'이라는 플랫폼으로 묶는 과정이었고, 다른 하나는 원데이 혹은 일정 기간동안 강릉에 머물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를 엮는 작업이었습니다. 두가지 모두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이용한 커뮤니티를 구성해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는게 목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강릉살자와 일로오션처럼 타지에서 오는 이들이 로컬들이 아는 특별한 공간, 강릉의 여러 모습을 깊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관광지를 가거나 단편적인 정보를 통해 이 도시를 느끼는 것을 넘어서도록 돕고 싶었거든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젝트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의 답 역시 파도살롱과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한 LCC(Local Creator Conference), 로컬 어셈블(Local Assemble)이 생각납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의미 있었고 좋다고 느낀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지역에서 머물다보면 동종업계 종사자와 경쟁하거나 소상공인 홀로 사업체를 꾸리다보니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들이 하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소속감을 느끼고 외롭지 않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도록 도왔습니다.

(지역에서) 아무리 일을 잘하고 바쁘게 지내더라도 외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믿을 구석,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이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에서 개인사업자로서 사업을 꾸려가지만 함께 한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던 작업이었습니다.

 


2021년 청년마을 지원 사업인 '강릉살자'의 기획과 운영을 맡았습니다

강릉살자도 끝난지 시간이 꽤 흘렀네요. 영상을 찍고 프로그램의 기획에 신경쓸 때는 운영진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참가하는 멤버라고 느꼈습니다. 이 질문을 받고 강릉살자 전체를 훑어봤습니다. 돌이켜 보니 '운영진이 아닌 참가자로서 내 인생도 참 많이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끝나고 나니 '저 친구가 그때 이런 감정을 느꼈겠구나'라는 기억도 나고요. 친구들뿐만 아니라 운영을 한 나와 강릉살자 운영진 모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참 소중한 감정이자 기억이었습니다.

강릉살자나 일로오션 프로그램을 통해 강릉을 알게 된 친구들이 어느날 서울에 있다가 막연히 '강릉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좋을거 같아요. 서울과 강릉의 친구들을 연결하고 계획없이 이 도시에 편하게 와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강릉이 믿을 구석이 된다면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강릉 출신이자 TWC 이사로서 바라보는 로컬, 그리고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에 관해 듣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알고 지내는 로컬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굴해야 합니다. (회사와 로컬 크리에이터 사이가) 수직적인 관계나 기획사의 느낌이 아닌, '우리가 먼저 터를 잡았으니 서로 끌어줄 수 있는' 건설적인 관계가 됐으면 합니다. 강릉이라는 타지에 온 이들이 낯섦을 느낄 때 함께 도와주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알고 지냈던 크리에이터들도 밀도를 다지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네요.


 

사진작가 진명근이 바라보는 피사체와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자연스러움을 담고자 노력합니다. (인물 사진 촬영 시에는) 환경이나 외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사람마다 가면을 쓰고 있죠. 가면이 아닌 그 너머의 자연스러운 모습, 얼굴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래서 촬영 전에 모르는 사람들과는 유대관계를 쌓으려고 노력하고 아는 분들과는 일상 얘기를 하며 긴장을 풀도록 하죠. 칭찬을 하면서 편안한 모습이 묻어날 수 있도록 합니다.

만약에 그런 관계를 쌓을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거리를 두고 굉장히 멀리서 찍곤 합니다. 줌이 많이 되는 렌즈를 쓰죠. 왜곡이 조금 되더라도 전문 모델이 아닌 이상 카메라가 다가오면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멀리서 있으면서 그 사람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찍습니다.

그래서 컷수가 많은 편이에요. 1시간 정도 찍을 때, 다른 분들은 100장 정도 찍는다면 저는 200~300장 정도를 찍습니다. 자연스럽게 웃거나 제스처를 취할 때 셔터를 누릅니다. 후보정에 있어 색감을 따뜻하게 표현하거나 붉은 계열의 보정을 조금 더 하는 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따뜻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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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마실 거리를 즐기길 좋아합니다. 마시는 문화, 음용 문화를 즐깁니다. 주류, 커피, 음료 등 다양하게 마십니다. 미각을 깨우는 연습도 많이 하고 공부도 하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취미로 삼고 있어요.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정성기 디자이너가 맛집을 많이 알려줘서 같이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기님이 알려준 맛집은 출처를 꼭 밝히죠.

한 곳을 추천한다면 주문진 수산시장에 있는 어민 수산시장을 추천합니다. 주문진 시장에는 양식을 파는 곳과 어선으로 갓 잡은 물고기를 파는 곳으로 나뉩니다. 어민 시장에서는 신선한 자연산 물고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친구들에게 시장 투어를 해주고 싶어요.



인터뷰·글 = 변준수

사진 촬영 = 진명근(Workroom033), 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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